오사수나(13위 승무승패패)는 주중에 있던 그라나다와의 경기가 연기됐다.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았고 지난 레반테전에 이어 다시 한번 홈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적인 여유를 확실히 얻었다. 이는 오사수나에게 아주 큰 희소식인데, 이들은 높은 에너지 레벨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공수 전환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플레이는 아주 투박(패스 성공률 59%)하지만 속도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공격 전환 면에서 퀄리티가 너무도 떨어지고 ‘주먹구구식’이라는 평가도 있기 때문에 1득점 이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수비 전환 속도도 굉장히 빠른 편이기 때문에 세밀한 셀타의 공격 과정도 통제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셀타비고

셀타 비고(6위 패무무승무)는 강 팀을 상대로도 저항할 만한 경기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홈과 원정의 차이는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포’ 아스파스(ST)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가운데, 허리 라인에서 상대를 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수비 상황에서 상대를 거칠게 다루며 공간을 내주지 않는 스타일이다. 수비 전환 속도가 대체로 빠른 편이라 오사수나의 역습에 능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격 속도는 다소 쳐지는 편이다. 모르(AMR)가 볼 운반을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속도감을 기대하기 어렵다. 느리고 세밀한 공격에 좀 더 일가견이 있는 편인데, 이를 통해 오사수나를 상대로 재미를 보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