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형제 잘만나야 하는 이유(리얼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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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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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나서 읽어보이 실화인데도 스압...
우리 아빠는 3남매중 첫째임
내가 모든 히스토리를 아는건 아니지만
부모형제 잘 만나야 한다는거 울 아빠보고 뼈저리게 느낌
1. 내가 태어났을 때
일단 나 임신했을때 친할머니란 분이
병원 한번 안 디다보는건 당근 빠다
나 출산하는 날에도 엄마걱정 안하셧다고 함
친할아버지만 오셔서 축하해주셨다고.
엄마는 나 낳고도 김장이며 집안일 다 하는건
그때 시대가 그래선가... 무튼 고생하심
2. 내가 어릴때
엄마가 장남의 와이프다보니 늘 일이 많았음
이유는 잘 모르지만 어릴때 외탁도 있었고
이모네 집에서도 자랐다고 함
내가 초등학교 1학년 전까지 아빠는 나름
제빵업계의 대기업(?)에 다니셨음
하 이때 찍은 사진들 보면 세상 행복함...
외할머니 손에서 7살~1학년 시절을 보냈는데
엄마한테 혼나는 날이면 외할머니가 감싸주고
민간요법으로 치료해주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서
외할머니 보고싶다....... ㅜㅜ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내 파탄성격의 원조가되는 시절이 도래했다
3. 초딩 저학년 시절
그러다 초딩때는 드디어 친할머니 손에서 자람
아빠 형제가 작은 삼촌 막내고모가 있었는데
가끔 할머니 집에 오곤 했음
할머니는 동전을 모으는 저금통 같은게 있었는데
작은아빠한테는 나랑 한살터울 언니가 있음
근데 고 얌실한 것이 할머니 저금통에 늘 손을 댄거
영문도 모르고 자꾸 동전이 없어지니까
어느날 할머니가 고모한테 얘기함
어이없게도 내가 가져간 거 같다고....
고모는 집 들이닥쳐서 할머니보고
엄마는 도둑새끼를 키운다며 생난리를 치고
진짜 레알 112에 날 신고함 ㅋ ㅋㅋ 추진력 무엇 ㅋㅋ
이 상황에 심각하게 쫄아붙은 사촌언니가 이실직고 후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사태 해결
난 뭐지....? 어이 개털림
이때 눈치 깠어야 함 할머니는 작은아빠를
의지하다못해 거의 남편처럼 끼고 애지중지함
우리아빠가 첫째 장남인데...?
심지어 아빠 리즈시절 보면
왜 배우 안했지 싶게 잘생기심 시대의 존잘러
4. 초딩 중반쯤
할머니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지방 어느 유원지에 가서
식당을 차리고 장사를 하겠다며 아빠 호출.
우리아빠 멀쩡히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엄마랑 지방행
당시 남동생이 너무 어려서 먼저 데려가고,
이후 나랑 언니도 지방에 살게됨
사지 멀쩡한 아들 회사 제끼는 클라쓰... 하...
이 시기 직전에 할머니랑도 같이 살았는데
아아니 왜 가게 차린 사람 따로 장사하는 사람 따로임??
뭐 됐고...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할머니가 작은아빠 일이라면 껌뻑 죽으니
당연히 그 자식도 마찬가지였음
장손 자식인 나랑 언니는 작은방에서 지내고
할머니랑 사촌언니는 안방에섴ㅋㅋ
그 뭐지 동그란데 별모양 있고 뭐 꼽는거
주구장창 그 게임한 하며 둘이 오붓하게 지냄 ㅋㅋ
이 시기가 기억나는게...
할머니가 전라도 사람이라 욕 수준이 버라이어티했는데
그 어린게 뭐 대단한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날 할머니가 나한테
쌧바닥(혓바닥)을 도마에 놓고 쳐버릴ㄴ이라고 함 ㅋㅋ
세상 멘붕 ㅋㅋㅋ 엌ㅋㅋ
지방에서 장사하는 엄마가 일주일에 한번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