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체제 희망 안보여"…토트넘 전설 주장 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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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토트넘 홋스퍼에 9년간 몸담으며 빼어난 활약을 펼친 저메인 제나스(37)가 옛 소속 팀에 우려를 표했다.
제나스는 15일(한국 시간) 영국 언론 'BBC'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제 단 1경기 치렀을 뿐이지만, 올 시즌 토트넘은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토트넘-에버턴 경기를 지켜본 뒤 나온 반응이다. 스퍼스는 안방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러닝 헤더를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제나스는 "전혀 정돈된 모습이 없었다. 형편없었다는 표현이 맞을 게다. 조직적으로 몰아붙이는 수준 높은 프레싱이 실종됐다"며 날 선 목소리를 냈다.
"전반 초반 손흥민이 공중볼을 다툰 장면이 대표적이다. 동료가 공 소유권을 따내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그의 주변으로 볼을 잡기 위해 달려오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상대 미드필더에게 공을 뺏기고 역습 찬스를 허용했다. 올 시즌 토트넘 행보가 가시밭길임을 암시하는, 우려스러운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주제 무리뉴(57) 감독 판단도 꼬집었다. 이해가 안 되는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등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델레 알리를 빼고 무사 시소코를 투입했다. 나로선 납득이 안되는 교체였다. 그나마 전반에 찬스 메이킹에 일조한 선수가 알리였는데 그런 미드필더를 빼고 (기회 창출보다) 왕성한 활동량, 주력에 강점을 지닌 시소코를 넣었다. (결과적으로도) 어리석은 교체였다"고 힘줘 말했다.
"토트넘은 이제 막 한 경기를 치렀다. 남은 기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첫 경기를 봤을 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냉정하게 그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고개를 저었다.
토트넘은 이틀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에 나선다. 제나스 우려를 기우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