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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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시위 방법을 좀 바꿨으면 좋겠네요." , "정치권에서 제대로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단체가 21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했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오전 7시부터 지하철 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에서 '제27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를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출근길에 불편함을 겪을 시민분들께 죄송하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시민사회에 21년을 외치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경제적 불평등 문제보다 권리의 불평등이다.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인다. "전장연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뉴스를 통해서 많이 들었다"면서 "다만 출근에 시위를 하는 것은 좀 참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회사원 박모씨는 "답이 없는 싸움 같다"면서 "정치권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더 깊이 살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전장연 시위를 비롯해 장애인 인권 보장 측면에서 여러 견해가 나온 바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6일) 아침 6시 봉화산역에서 국회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며 우리 당 최혜영 의원의 '휠체어 지하철 출근 제안'에 많은 의원이 기꺼이 동참해줬다"고 밝혔다. 김태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르게 깔린 보도블록, 지하철 역사의 대리석 바닥이 어찌나 반갑고, 또 오르막길은 왜 이리 무겁게 느껴지던지 지하철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문자 알림 서비스' 안내문도 유심히 살펴보게 된 아침이었다"며 "차별과 혐오가 아닌 공존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명과 책임을 다시금 일깨워 본다"고 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의 경험으로 막연한 배리어프리가 아니라 보다 꼼꼼하고 세심한 배리어프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요청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애인 지원법안인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권리보장법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장애인평생교육법이 제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에 있는 KTX 휠체어 리프트 체험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철도 분야에 있어 장애인 교통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며 "청량리역에서 국민들과 장애인 유권자분들께 공약하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자 한다"며 "광역 간 교통수단을 확보해 도시 간 이동의 문제가 없게 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아예 전장연 시위가 잘못됐다는 견해도 있다. 장총련·교통장애인협회는 컨테이너에 '계영배(戒盈杯·가득 차면 그대로 넘치는 잔) 하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정갑 교통장애인협회 사무처장은 "전장연 명분이나 장애인 이동권의 필요성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전장연이 전체 장애인 단체를 대표하지 않는데도 지하철 출퇴근 시위를 강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쌓여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총련·교통장애인협회는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21일,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전장연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이룸센터 앞에선 전장연 컨테이너 박스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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