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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수 11위인데…'유효슛 61%+리그 2위' 인천, 달라진 위상 또다른 지표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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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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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잔류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는 ‘조성환호’ 3년 차에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다.
개막 후 9경기를 치르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인천은 2위(5승3무1패·승점 18)를 마크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우승 후보’ 울산 현대(승점 23)와 승점 5 차이다.
베테랑 수비진을 재건의 발판으로 둔 조성환 감독은 올 시즌 이명주와 여름이라는 정상급 2선 엔진을 팀에 심으면서 전술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무고사와 아길라르처럼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외국인 공격수가 이전보다 공격에만 집중할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슛 지표만 봐도 인천이 얼마나 ‘환골탈태’했는지 느끼게 한다.
인천은 올 시즌 현재까지 슛 수에서 77개로 K리그1 12개 팀 중 11위다.
인천보다 적은 수의 슛을 기록한 건 최근 박건하 감독이 물러난 수원 삼성(69개)뿐이다.
그러나 양 팀의 성적은 180도 다르다.
인천은 2위, 수원 삼성은 11위로 추락했다.
그만큼 슛의 질이 좋다는 의미다.
인천은 77개의 슛 중 47개를 유효 슛으로 연결했다.
슛 대비 유효 슛 비율이 61%. 리그 선두를 달리는 울산(65%)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61%)와 공동 2위다.
다만 울산과 포항은 각각 101개, 93개의 슛을 기록했다.
인천보다 20~30개 더 많이 때렸다.
그러나 인천은 9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울산(15골) 포항(12골)과 선두권 경쟁을 벌였다.
인천이 실리적으로 득점하면서 승점을 따낸 데엔 공격진의 집중력이 컸다.
탄탄한 수비진과 공수 가교 구실을 하는 이명주, 여름의 존재로 이전보다 공격 지역에서 힘을 더 쏟을 수 있었다.
현재 7골로 조규성(김천 상무)과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무고사는 현재까지 27개의 슛을 시도했다.
K리그1 선수 슛 수에서 조규성(31개)에 이어 2위. 그러나 슛 대비 유효 슛은 무려 85%(23개)로 조규성(16개·52%)을 크게 압도한다.
아길라르도 6개 중 4개를 유효 슛으로 연결했다.
조커 구실을 하는 송시우는 63%(8개 중 5개), 이용재는 100%(4개 모두 유효 슛)다.
이런 흐름에서 인천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베테랑 수비수 김광석과 오재석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그간 김동민 등 어린 선수들이 수비진에서 고군분투하며 팀의 상위권에 힘이 됐다.
이들이 돌아온다면 인천은 더욱더 강력한 공수 밸런스를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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