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수들이 24일(한국시간) 광저우전에서 승리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여전히 안개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순위 산정방식과 K리그 4개팀(전북 현대, 울산 현대, 대구FC, 전남 드래곤즈)의 전망에 관해 설명했다.

ACL 동아시아지역은 현재 조별리그 4경기씩 치렀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팀이 가려진다.
대구와 전북이 각각 F조와 H조 2위에, 전남과 울산은 각각 G조와 I조 3위에 위치하고 있다.
4팀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우선 F조에 속한 대구는 첫 번째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던 라이언시티와 최종전이 중요하다.
승자승이 우선시되는 ACL이라 더욱 그렇다.
가장 편한 건 당연한 이야기지만,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우라와 레즈(일본)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둔 대구이기에, 2경기에서 승점 6을 챙기면 조 1위가 확정된다.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는 전북(2승2무·승점 8)은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는 있다.
선두 요코하마(일본·승점 9)에 승점 1 뒤져 있다.
최종전인 요코하마와 경기가 중요하다.
1위로 16강 진출하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2위가 돼도 전북은 아직 1승을 거두지 못한 시드니(호주)와 호앙아인(베트남)을 상대로 패하지 않았다.
손해 본 승점이 적어 16강 진출에는 유리한 상황이다.

전남은 조별리그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4경기에서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했다.
2위 멜버른시티(호주)와 격차가 승점 4다.
그렇다고 전남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전남은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 빠툼(태국)과 2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 멜버른 시티가 2패 또는 1무1패를 거두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2위간 순위 결정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는 없다.
울산 역시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울산(승점 7)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8),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승점 7)에 밀려 3위다.
특히 조호르가 홈 이점을 잘 살리며 선전하고 있다.
울산과 1차전에서 2-1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경기 일정도 다소 불리하다.
울산은 순위 경쟁을 하는 가와사키, 조호르를 차례로 상대한다.
반대로 가와사키와 조호르는 남은 경기 중 최하위 광저우(중국)가 포함돼 있다.
때문에 울산은 두 팀과 승점 경쟁에서 불리하다.
울산이 1경기라도 무승부를 거두게 되면, 2위 경쟁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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